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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의통화 평균잔액 상승률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정비례하고 있다. ⓒEBN |
최근 4년간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의 상승 추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는 것을 가정할 때, 주택가격 상승률은 통화량과 지속적인 상관관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일 EBN이 지난 2013~2016년 7월까지 한국은행과 한국감정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광의통화(M2)가 증가하면, 주택 가격도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의통화(이하 M2)란 본원통화와 협의통화(M1)을 합친 것이다. 현금통화와 예금,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의 기간물 정기예적금 및 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렸나를 가늠할 때 활용하는 지표다.
우선 2013년에는 M2 증가율이 하락하면서 주택 가격도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2013년 12월 기준 M2 평균 잔액은 1885조8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8% 증가했다. 평균 잔액 증가율은 2012년 말(5.2%)보다 0낮아졌다.
주택가격도 같은 기간 보합세를 보인다. 2013년 말 전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대비 0.16%, 수도권 집값은 0.06% 상승했다. 빈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41%로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12월 M2의 증가폭은 커졌다. 2014년 12월 기준 M2 평균 잔액은 2009조6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상승했다. 2013년(4.8%)보다 증가폭이 1.8% 늘어난 것이다.
동시에 주택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1.71%로 전년 같은 기간(0.16%)보다 10배 가량 늘었다. 수도권 주택 가격도 1.47%로 전년(0.06%)에 비해 급등세를 보였고,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1.13%로 반등했다.
통화량이 늘고,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2014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00만5173건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2015년도 마찬가지다. 2015년 12월 기준 M2 평균 잔액은 2182조9000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 상승했다. 이 기간 전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3.51%, 수도권은 4.37%, 서울 아파트는 4.60% 올랐다. 2014년과 비교하면 3~4배 가량 상승폭이 커졌다.
이 기간 주택매매거래량도 119만3691건(전년대비 18.8% 증가)으로 거래량 신기록을 2년 연속 갈아치웠다.
올해도 통화량과 주택 가격은 한 달 가량의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월 기준 M2의 평균 잔액 증가율은 1.1%였고, 2월에는 0.5%로 다소 줄었다가 3월 0.8%로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월 0.05%에서 2월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가, 3월에는 -0.01%로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4월에는 0.10%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3월 M1의 증가폭이 늘어난 뒤, 4월부터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해는 한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M2 증가율은 올해 5월 0.7%(2318조), 6월 0.6%(2332조), 7월 0.7%(2348조)로 증가세의 큰 변화가 없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6월 0.34%, 7월 0.35%, 8월 0.39%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M2 증가량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향후 통화량 증가 추이에 따라 주택 가격 상승률도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인호 KDI 연구원은 "현재의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주택 가격과 통화량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역별 편차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주택가격의 흐름을 가늠할 때, 통화량 증가 폭은 중요한 참고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http://www.ebn.co.kr/news/view/859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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