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가 개인형 퇴직연금 (IRP)에 가입한 첫 사례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서울 신한은행 본점 영업점에서 IRP에 처음으로 가입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격려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IRP는 이직·퇴직 때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급여와 가입자가 추가로 납입한 적립금을 금융회사가 운용한 후, 만 55세 이후 연금이나 일시금으로 주는 금융상품이다.
지금까지 IRP 가입 대상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한 사람과 퇴직연금을 도입한 회사에서 1년 이상 재직한 근로자에 한해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가입 대상자가 확대됐다. 이날부터 자영업자를 포함해 공무원·교사 등 직역연금 가입자, 근속기간 1년 미만 또는 단시간 근로자까지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는 IRP에 가입할 수 있다.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에서 한 사람당 한 계좌씩만 가입할 수 있으며, 1년에 1800만원 한도에서 자기 부담으로 추가 적립도 가능하다.
IRP는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연봉이 5500만원 이하면 개인연금의 연간 세액 공제 한도인 400만원과 합해 연간 700만원 한도 내에서 16.5%, 연봉이 5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13.2%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예를 들어 연봉이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IRP에 1년간 700만원을 넣었다면 납부한 세금 중 700만원의 16.5%인 115만5000원을 세액공제로 돌려받는다. 다만 55세 이전에 중도 해지하면
그동안 공제받은 납입금과 운용수익에 대한 세금을 모두 토해내야 한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개인형 퇴직연금의 가입 대상 확대를 통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취업자에게 노후 준비를 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개인형 퇴직연금을 통해 세제 혜택을 받으면서 투자 수익도 누릴 수 있어 취업자들의 노후소득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조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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